휴게소 문콕 사고, 당한 순간 멍해진 적 있으신가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쉬려고 차를 세웠다가, 다시 돌아와 보면 운전석 옆 문에 누가 봐도 찍힌 자국 하나. 저도 예전에 비 오는 날 휴게소에서 이 경험을 했는데요. 바로 옆에 주차한 차량이 떠난 자리에 내 차 문에는 선명한 ‘콕’하고 문콕 자국이 남아 있더라고요.
문제는 블랙박스가 없을 때입니다. 범인은 떠났고, 남은 건 찝찝한 마음뿐이죠.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억울하고요. 그래도 몇 가지 단계만 기억하면, 블랙박스가 없어도 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없을 때, 문콕 흔적 발견 후 해야 할 첫 행동
1. 주변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먼저 내 차 주변에 주차된 차량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혹시 상대 차량에 내 차 페인트 색이 묻어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사진부터 찍어두는 게 좋습니다. 문콕 흔적과 위치, 번호판까지 빠짐없이 기록해두세요.
2. 휴게소 CCTV가 당신 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휴게소는 대부분 주차장 CCTV를 운영 중입니다. 관리사무소에 요청하면 해당 시간대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게 결정적 증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 사고 직후 바로 요청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영상 확보로 이어집니다.
3. 관리자에게 신고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관리사무소에 사고 사실을 알려두면, 이후 필요한 서류나 협조를 받을 때 수월합니다. 작은 사고라도 현장에서 바로 신고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문콕 사고, 과실 비율은 어떻게 나뉠까?
문콕은 경미한 사고지만, 가해 차량이 확인되면 보험 처리가 가능합니다.
보통은 문을 연 차량의 책임이 100%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어요. 예를 들어 내가 주차선 밖으로 살짝 나와 있었다면, 내 과실도 일부 포함될 수 있죠.
문콕 사고는 ‘내가 없을 때 발생했다’고 해서 불리한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증거입니다. 블랙박스가 없으면 CCTV, 주변 차량 블랙박스, 목격자가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보험처리, 무조건 하는 게 정답일까요?
솔직히 말해 수리비가 30만~50만 원 이하라면 자비로 처리하는 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보험을 쓰면 다음 해에 보험료가 오를 수 있거든요.
물론, 가해자가 명확하고 상대방이 인정을 한다면, 대물 보험으로 처리해서 전액 보상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보험사에서 문콕 특약도 있으니, 가입 여부를 한번쯤 확인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문콕 사고, 예방이 최선입니다
1. 기둥 옆, 끝자리 주차가 최고
휴게소에 주차할 때 한쪽이 비어 있는 공간, 특히 기둥 옆이나 맨 끝자리에 주차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 작은 습관 하나가 사고를 확 줄여줍니다.
2. ‘피해야 할 차량’ 옆은 피하세요
아이를 태운 차량, 단체 승합차, 짐이 많은 SUV 등은 문을 활짝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될 수 있으면 그 옆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3. 휴게소에선 여유 있게 걸으세요
휴게소 주차장은 빽빽한 구조가 많아서, 문을 열 때 무심코 다른 차에 부딪히기 쉽습니다. 나도, 옆차도 조심하지 않으면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어요.
블랙박스 없어도 포기하지 마세요
문콕 사고는 소소한 스트레스로 끝날 수도 있지만, 차량에 따라 수십만 원짜리 수리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블랙박스가 없다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사진, CCTV, 그리고 신속한 신고, 이 세 가지만 잘 챙기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요.
혹시 여러분도 문콕 사고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블랙박스 없이도 현명하게 대처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다른 운전자분들께 큰 도움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