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별안간 들려오는 삐- 소리. 처음에는 무심코 넘길 수도 있지만, 이 소리가 계속 반복된다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한 번은 고속도로 주행 중 계속 삐- 소리가 들려 당황했던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운전석 하단에 놓아둔 휴대폰 충전기 연결 문제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단순한 문제부터 차량 시스템 이상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삐- 소리, 어디서 나는 걸까?
1.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조수석이나 뒷좌석에 무거운 물건이 올라간 상태로 안전벨트가 채워지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릴 수 있습니다.
2. 도어 미잠김 또는 트렁크 미닫힘
도어가 완전히 닫히지 않았을 경우, 주행 중 일정 속도 이상에서 경고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뒷문이나 트렁크가 반쯤 열린 상태일 때 자주 발생합니다.
3. 조명 또는 방향지시등 미작동
방향지시등을 켜놓고 일정 시간 이상 방치하면 일부 차량에서는 경고음이 울리기도 합니다. 야간 주행 중 라이트 미점등 경고도 마찬가지입니다.
4. 타이어 공기압 경고
TPMS(타이어 공기압 경고 시스템)가 장착된 차량이라면, 타이어 공기압이 기준보다 낮거나 센서에 이상이 있을 때도 삐- 소리와 함께 계기판 경고등이 함께 점등됩니다.
5. 계기판 알림 또는 시스템 오류
정기 점검 알림, 엔진 이상, 오일 부족 등 계기판에 뜨는 다양한 알림도 짧은 삐- 소리로 운전자에게 알려지곤 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1. 경고등과 함께인지 확인하기
삐- 소리가 날 때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는 경우라면 해당 알림의 의미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차량 매뉴얼에 적힌 경고등 설명을 참조하세요.
2. 실내 장치 위치 점검
차량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보조 장치 등에서도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충전기 접촉 불량이나 발열 경고, 메모리 오류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의심 장치를 하나씩 점검해보세요.
3. 날씨와 온도 체크
겨울철 저온 경고음이 울리는 차량도 있습니다. 특히 외부 온도가 급격히 낮아졌을 때 자동으로 알림을 주는 경우가 있으니, 외기 온도계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삐- 소리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땐?
삐- 소리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계기판에 아무런 경고등이 없다면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정비소 방문입니다. 차량마다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오진을 피하려면 전용 진단기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러한 소리를 무시하지 않는 습관입니다. 경고음을 단순한 소음으로 넘겼다가 중요한 이상 신호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정비사 분께 들은 이야기인데, 반복적으로 삐- 소리가 나던 차량을 점검했더니 브레이크 패드가 거의 다 닳아 있었던 사례도 있다고 하더군요. 작은 소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차량 관리의 첫걸음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