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후 하이패스 오류, 통행료 이중 결제된 적 있나요?
얼마 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평소처럼 하이패스를 지나쳤는데 톨게이트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삑’ 하고 지나갔으니 정상 통과된 줄 알았는데, 며칠 뒤 카드 명세서를 보고 당황했죠. 같은 요금이 두 번 결제된 겁니다.
이런 하이패스 오류,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오늘은 그 원인과, 실제로 이중 결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환불을 받을 수 있는지 경험과 팁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하이패스 인식 오류, 왜 생길까?
1. 단말기와 차량 간 통신 문제
하이패스는 차량 내부 단말기와 톨게이트 센서 간의 통신으로 요금이 결제됩니다. 그런데 간혹 단말기 위치가 어정쩡하거나 유리창 열 차단 필름에 신호가 막혀 인식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여름에 열차단 필름을 새로 붙인 차량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2. 단말기 배터리 방전 또는 카드 접촉 불량
휴대용 단말기의 경우 배터리가 약하거나, 하이패스 전용 카드가 단말기에 제대로 꽂히지 않았을 때 요금 인식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후에도 카드사에서 ‘수동 결제’로 두 번 결제되거나, ‘미납’ 처리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3. 톨게이트 장비 오류
간혹 톨게이트 자체에서 하이패스 차로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네트워크 오류로 기록이 정상적으로 저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차량 통과는 되었지만, 뒤늦게 수기로 통행정보가 등록되면서 이중 결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 오류로 이중 결제된 경우 확인 방법
이중 결제가 되었는지 확인하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어요.
-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 시: 카드사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고속도로 요금 항목을 확인하세요. 같은 날짜, 같은 요금이 두 번 청구됐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하이패스 전용 선불카드일 경우: 선불카드 잔액이 갑자기 많이 줄었다면 거래 내역을 조회해보세요.
-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홈페이지에서도 내역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이패스 요금 이중 결제 시 환불받는 방법
1. 한국도로공사 고객센터에 문의
가장 빠른 방법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고객센터(1588-2504)**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카드번호나 차량번호, 통과 날짜를 알려주면 확인 후 환불을 진행해줍니다.
보통 2~3일 이내 카드 승인 취소 또는 계좌 입금으로 처리됩니다.
2. 고속도로 휴게소 하이패스 센터 방문
자주 이용하는 노선에 휴게소에 있는 하이패스 고객센터가 있다면 직접 방문해서 처리할 수도 있어요. 차량 번호와 오류가 발생한 날짜만 알아도 바로 조회 및 환불 신청이 가능합니다.
3. 홈페이지나 앱에서 ‘이중 결제 신청’ 접수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통행 내역 조회 및 이의신청 메뉴를 통해 직접 온라인 접수도 가능합니다. 증빙 자료가 필요할 경우 카드 승인 내역 스크린샷 등을 첨부하면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하이패스 오류 예방을 위한 점검 꿀팁
1. 단말기 상태 점검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자주 잊는 부분입니다. 단말기의 배터리 상태, 카드 접촉 여부, 설치 위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2. 하이패스 전용 차로 진입 시 속도 줄이기
하이패스 차로는 자동 인식이라 해도, 속도가 너무 빠르면 인식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한 속도인 시속 30km 이하로 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카드사 및 한국도로공사 알림 설정 활용
요즘은 하이패스 결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도 많습니다. 문자나 앱 알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결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 기능을 설정해두면 더 빠르게 이상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결제된 줄 알았는데… 미납으로 뜨는 경우도 있어요
이중 결제만큼 자주 발생하는 오류가 **‘결제된 줄 알았는데 미납 처리된 경우’**입니다. 이 역시 하이패스 인식 오류 때문인데요, 이럴 경우 통행료 미납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오거나, 차량 검사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 단말기 사용자는 꼭 한 달에 한 번쯤은 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하이패스 오류, 작지만 불편한 문제
하이패스 오류는 작아 보이지만, 미처 모를 경우 쓸데없는 비용이 빠져나가거나, 불필요한 행정 처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말기 점검, 결제 내역 확인, 고객센터 활용까지 이 세 가지만 기억해두면 충분히 예방과 대처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