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끼익소리?” 이럴 땐 반드시 내 차 점검하세요

김영민 기자

“브레이크 끼익소리?” 이럴 땐 반드시 내 차 점검하세요

출근길, 신호등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끼익” 하는 소리가 울리는 순간. 창밖에서 누군가 고개를 돌리는 것 같아 괜히 민망했던 기억, 저만 있진 않을 겁니다. 차량이 오래된 것도 아닌데, 이 소음이 정상인지 문제인지 헷갈리게 되죠.

사실 브레이크 끼익소리가 나는 상황에 따라 원인도 다르고, 반드시 고장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소리나는 상황은 다양하죠. 저속 브레이크 끼익소리, 출발 시 끼익 소리, 브레이크를 꾹 밟으면 드르륵소리 등 유형도 다양하죠. 오늘은 그 차이를 정확히 짚어보고, 실제 제 경험도 곁들여 문제 여부를 판단하는 팁을 드리려 합니다.

신차인데도 끼익 소리가 난다면?

왜 새 차도 소리가 날까?

신차를 출고한 지 일주일도 안 됐을 때였습니다. 시내 저속 주행 중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는데 “끼익” 소리가 들렸고, 괜히 정비소에 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신경 쓰이더군요.

사실 신차 브레이크 소리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표면의 이물질이 마모되기 전에는 약간의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고, 비 오는 날이나 습한 날씨엔 더 잘 들립니다. 보통 1~2주 내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줄어들기 때문에, 이 경우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브레이크 밟을때 소리

특정 상황에서만 들리는 경우

저속에서 끼익, 고속에선 조용할 땐?

이런 경우 대부분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사이에 낀 먼지나 이물질 때문입니다. 저속 브레이크 끼익소리는 마찰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죠. 간단한 세차나 브레이크 클리닝만으로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레이크를 세게 밟을 때 드르륵? 그건 또 다른 문제

브레이크 꾹 밟으면 드르륵소리가 나는 경우는, ABS(급제동 방지 시스템)가 작동하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마치 바닥을 긁는 듯한 진동이 함께 느껴지면 거의 확실하죠. 이건 정상 작동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마른 노면에서도 자주 그런 느낌이 든다면 타이어 마모 상태나 브레이크 제어장치를 점검해보는 게 좋습니다.

정차 직전, 혹은 출발할 때마다 소리가 난다면?

마찰음은 있지만 제동력엔 이상 없다면

정차시 브레이크 소리, 혹은 출발 시 끼익 소리는 패드의 마모나 습기, 온도 차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새 차량을 세워뒀다가 아침에 첫 출발할 때 더 자주 들리는데요, 이는 표면에 맺힌 수분이 마찰음으로 바뀌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단, 계속 반복된다면 패드 마모 상태를 확인해보는 게 안전합니다.

예전에 실제로 겪었던 정비소 과잉 진단

한 번은 브레이크 소리 때문에 정비소를 찾았다가 패드와 디스크를 한꺼번에 교체하라는 권유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군데 다른 정비소에 가보니, 단순한 패드 먼지 제거로 해결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는 진단 전 무작정 교체하자는 말엔 한 번 더 고민하게 됐습니다.

소리보다 중요한 건 제동력

브레이크 끼익소리는 귀에 거슬릴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차량의 제동력이 제대로 작동하느냐는 점입니다. 소리가 들려도 브레이크 반응이 정상이고, 소리가 일정 시간 후 사라진다면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동 거리가 길어졌거나 페달이 무르게 느껴진다면 반드시 점검을 받아보는 게 안전합니다.

결론 – 소리에 예민해지기보다 ‘변화’에 집중하세요

저는 지금도 가끔 브레이크 소리가 날 때가 있지만, 이상 징후가 없다면 며칠은 관찰 후에 판단합니다. 차량도 기계다 보니 날씨나 주행 환경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혹시라도 소리가 불편하시다면 정비소 방문 전, 차량을 깨끗이 세차하고 가까운 거리라도 고속도로 주행을 해보세요. 의외로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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