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국내에 선보인 플래그십 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판매 개시 단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대한 차체와 압도적인 디자인, 그리고 실내외 완전 변경에 가까운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특히 고급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캐딜락 브랜드의 상징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모델은 파워 오픈/클로즈 도어, 2열 전용 이그젝큐티브 시트, 24인치 알로이 휠 등 고급 사양을 대거 추가하며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다. 출시 당일 진행된 고객 초청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의 고객이 참석해 실물을 체험했으며, 국내 1호차 오너로는 유명 외식 브랜드 경영자인 송민규 대표가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구매 시 혜택과 트림 조건 요약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일반형 모델과 롱휠베이스 버전인 ESV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두 모델 모두 개별소비세 인하나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는 무관하지만, 최고급 편의 사양이 기본 또는 선택으로 제공되어 구성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ESV 트림에는 2열에 특화된 고급 사양이 포함되어, VIP 또는 의전용 차량 수요에 적합하다. 다만 옵션 구성이 모두 트림별로 고정되어 있어 소비자 맞춤형 선택은 제한적인 편이다.

주요 사양 및 구성 포인트
에스컬레이드의 핵심 구성은 럭셔리 SUV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스펙을 갖췄다. 전면부는 최신 전기 SUV ‘리릭’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대형 블레이드 테일램프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실내는 완전변경급으로 업그레이드됐다.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에는 14방향 전동 조절, 통풍·열선·마사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전용 트레이와 전원 아울렛까지 제공돼 장거리 비즈니스 이동에도 최적화됐다.
단,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일부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파워트레인 및 주행 효율성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정숙성보다는 묵직한 힘과 여유로운 가속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도심 주행보다는 고속 크루징이나 장거리 여행에 더욱 어울린다.
또한,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ynamic Fuel Management)’ 기술이 적용돼 엔진의 실린더 작동 수를 자동 조절함으로써 연료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다만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 특성상 국내 연비 기준에서는 효율적인 차량으로 보기 어렵다.
출고 일정 및 추가물량 확보는?
초도 물량은 계약 시작과 동시에 소진됐지만, 추가 물량 확보와 순차 출고는 올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경쟁 모델 부재로 인해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으며, 의전 차량 또는 럭셔리 SUV로서 상징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가격은 일반형 기준 1억 6,607만 원, 롱바디 ESV는 1억 8,807만 원으로 부담이 크고, 세제 혜택은 받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장기 유지 비용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