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타는 만큼 늙는다! 잘못된 운전 습관이 차를 망가뜨린다는 것 아시나요?
자동차를 오래 타고 싶다면 단순히 좋은 연료를 넣고 정비소를 자주 찾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운전 습관 하나만 바꿔도 자동차 수명이 5년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자동차는 기계지만 사람이 다루는 방식에 따라 부품이 빨리 닳기도 하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같은 모델의 차량이라도 어떤 운전자가 몰았느냐에 따라 엔진과 미션 상태가 크게 차이 나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차를 더 오래 탈 수 있는 좋은 운전 습관은 무엇일까요? 알아보겠습니다.
급가속, 급정거는 피하는 게 정답
출발할 때마다 급가속을 하는 습관이 있다면 차량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엔진과 변속기에 무리가 가면서 내부 부품이 빠르게 마모되기 때문이죠.
또한 급정거를 자주 하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과열되면서 마모 속도가 빨라지고, 연료 소모량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출발할 때는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밟아 변속기와 엔진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 정차할 때는 미리 감속하여 브레이크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한다.
- 신호가 바뀌기 직전에 급하게 멈추는 습관을 줄이고, 천천히 속도를 줄여 미리 준비한다.
이렇게 운전하면 연료 절약은 물론이고, 엔진과 변속기 수명을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도 초보 시절엔 급하게 출발하고 급정거하는 게 습관이었는데, 한 번은 브레이크 디스크가 너무 닳아서 정비소에서 교체 견적 듣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는 정말 부드럽게 운전하려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엔진 예열과 후열, 꼭 필요한가?
아침마다 시동을 걸고 오래 기다려야 할까요? 예전에는 카뷰레터 방식의 엔진이 많아 예열이 필수적이었지만, 요즘 나오는 전자제어 연료 분사 방식(인젝터) 엔진에서는 너무 긴 예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추운 겨울에는 최소한 30초~1분 정도 예열을 해주면 엔진오일이 원활하게 순환되어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후열은 터보 엔진 차량이라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속 주행 후 바로 시동을 끄면 터보차저 내부의 오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베어링이 마모될 수 있으니 꼭 주의하세요!
- 겨울철에는 시동 후 30초~1분 정도만 가볍게 예열하고,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좋다.
- 장거리 주행 후 바로 시동을 끄지 말고 1~2분 정도 공회전 상태를 유지하면 엔진 보호에 도움이 된다.
변속기 보호를 위한 스마트한 운전법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의외로 변속기 손상을 유발하는 운전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정차 후 출발할 때 ‘P’에서 바로 ‘D’로 변속하는 습관이나,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 ‘R’로 바꾸는 것은 변속기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아래의 사항을 꼭 숙지하시고, 변속기에 무리가 가지 않게 운전해 보세요!
- 신호 대기 시 ‘N’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변속기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완전히 정차한 후에만 ‘R’(후진)이나 ‘D’(전진)로 변속해야 미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 경사로 주차 시 변속기를 ‘P’에 놓기 전에 반드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먼저 당겨 무게 부담을 줄인다.
타이어와 서스펜션 보호를 위한 운전 습관, 자동차 관리법
도로의 작은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서스펜션과 타이어의 수명이 달라집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방지턱을 넘거나, 도로 가장자리를 반복적으로 밟고 주행하면 타이어 마모가 빨라지고, 서스펜션에도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속도를 미리 줄여 서서히 넘어간다.
- 도로 가장자리의 턱이나 포트홀을 피해서 운전하는 것이 좋다.
- 타이어 공기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적정한 압력을 유지하면 서스펜션 부담이 줄어든다.
불필요한 공회전 줄이기
오래된 차량일수록 공회전이 차량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최신 차량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필요한 공회전은 연료 낭비뿐만 아니라 엔진 내부 카본이 쌓이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정체된 도로에서 오랜 시간 엔진을 켜놓고 기다리는 것은 차량 수명을 단축시키는 습관 중 하나입니다.
- 1~2분 이상 정차할 때는 엔진을 끄는 것이 연료 절약과 엔진 보호에 도움이 된다.
- 겨울철에도 너무 오래 공회전할 필요 없이, 1분 이내로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신호 대기 시 급가속하지 않고 부드럽게 출발하면 불필요한 엔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동차를 오래 타려면 결국 운전 습관이 답이다
자동차의 수명은 결국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집니다. 평소 운전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엔진, 변속기, 타이어, 서스펜션까지 모든 부품이 더 오래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차량을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오래 함께할 동반자로 생각하고, 부드러운 운전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관리법입니다. 저도 이런 관리법으로 차를 10년이상 타고 있는데요. 작은 습관 하나가 자동차의 수명을 5년 이상 늘릴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