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살아남기, 터널에서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터널은 그래도 안전하잖아”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구조물도 튼튼하고 외부 날씨 영향도 없고, CCTV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몇 년 전 뉴스에서 터널 내 다중 추돌 사고로 수십 명이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터널의 좁고 닫힌 구조의 특성상 작은 사고 하나가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터널에서 사고가 났을 때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대처법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차량을 멈추는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터널에서 사고가 나면 무엇보다 침착하게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정차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당황해서 핸들을 급하게 꺾거나 급정거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예전에 저도 터널 안에서 앞차와 간격이 급격히 좁아지던 순간, 비상등을 켜고 차를 오른쪽 벽 쪽에 살짝 붙여 세운 적이 있어요.
이때 다른 차량들도 멈춰주면서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죠.
비상등을 켜는 건 꼭 잊지 마세요.
차는 터널 벽에 너무 붙이지 말고, 후속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도 남겨두면 좋습니다.
엔진은 끄되, 키는 꽂은 채 하차하세요. 나중에 구조대가 차량을 이동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터널 안에서 불이 났다면? 연기보다 빠르게 움직이세요
터널 사고 중 가장 위험한 상황은 화재입니다.
그리고 이 때 불보다 더 무서운 건 빠르게 퍼지는 연기입니다.
시야를 차단하고 호흡을 어렵게 만들어 탈출을 방해하죠.
이럴 때 기억해야 할 건 아주 간단합니다. 무조건 차에서 내려 빠르게 대피하는 겁니다.
연기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자세를 낮춰서 움직이세요.
터널 내 초록색 비상구 표지판이 50~200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으니 따라가면 됩니다.
예전에 소방관분이 하셨던 말이 기억나요.
“터널은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해야 살아남는 공간”이라는 말이었죠.
그 말을 듣고 난 후부턴 저도 터널을 지날 때마다 비상구 위치를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차량 안에 갇혔을 경우 대처법
문이 열리지 않거나, 연기가 심해서 외부로 나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조치들도 꼭 알아두셔야 해요.
창문은 닫고, 에어컨은 내부 순환 모드로 전환하세요.
스마트폰 플래시나 손전등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경적을 일정 간격으로 울리는 것도 구조대가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은 손전등 하나가 구조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터널 안 비상 장비 적극 활용하세요
터널 벽면에 있는 장비들, 무심코 지나치신 적 많으시죠?
하지만 실제 사고 상황에선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소화기는 작은 화재를 진압할 수 있고,
비상 전화는 빠르게 관제실에 연결됩니다.
일부 터널엔 산소 마스크나 유도등도 갖춰져 있어 대피를 도와줍니다.
가끔 운전 중 신호 대기하면서 터널 구조물만 관찰해봐도 좋은 훈련이 됩니다.
목표는 단 하나, 터널 밖으로 나가기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이 심각하다면 차를 두고라도 터널 밖으로 나가는 게 생존의 핵심입니다.
차량은 언제든 다시 살 수 있지만, 생명은 그렇지 않잖아요.
비상구 방향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터널 벽을 따라 움직이면 방향을 잃지 않아요. 연기가 심하다면 바닥에 최대한 엎드려, 옷이나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움직이세요.
사고를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대비책입니다
터널 사고 대처법도 중요하지만,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진입 전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는 30m 이상 확보해주세요.
터널 내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라디오 주파수 맞춰두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연료가 부족한 상태로 터널에 진입하는 것도 위험하니 출발 전 미리 체크하세요.
여러분도 혹시 터널 안에서 아찔했던 순간,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비슷한 상황에서 대처했던 경험이나, 터널 주행 중 유용했던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운전자 분들끼리 나누는 실제 경험은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도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다시금 비상구 위치나 터널 내부 장비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앞으로 터널은 그저 지나는 길이 아니라,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는 공간으로 꼭 인식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