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두면 안 되는 반려동물 관련 물품, 벌금 나올 수도 있다?
여름철, 잠깐 마트에 들렀다가 돌아온 차량 안에서 반려동물이 헐떡이며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몇 해 전, 한 휴게소에서 고양이 캐리어가 놓인 차량을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에어컨도 꺼진 상태였고, 햇볕은 쨍쨍했거든요.
그 후로는 ‘차 안에 절대 두면 안 되는 반려동물 용품’ 목록을 제 스스로도 정해두고 꼭 체크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건강 문제를 넘어서, 벌금이나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물 없이 두는 사료나 간식
차 안 온도가 올라가면, 사료나 간식도 변질될 수 있습니다. 특히 봉지째 두는 간식은 고온 다습한 여름철 차량 내부에서 쉽게 상해버립니다.
상한 간식을 반려동물이 먹게 되면, 소화 불량은 물론 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죠. 게다가 일부 간식은 포장 내부에서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반려동물 동반 캐리어
반려동물 없이 비워놓은 캐리어라면 상관없지만, 동물이 안에 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10분 만에 40도 이상까지 치솟기 때문에, 실내에 남겨진 동물은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만약 반려동물이 차량 안에 방치된 사실이 신고되면, 동물보호법 제8조 위반으로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3. 자동 급식기, 자동 급수기
장거리 운전 시 차량 안에 자동 급식기나 급수기를 넣고 ‘괜찮겠지’ 하고 떠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굉장히 위험한 선택입니다.
자동 기기라고 해도, 급수기가 엎어지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면 오히려 반려동물이 아무것도 못 먹고 갇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계에 의존한 방치는 책임 회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4. 배터리 장착형 펫 가전 제품
요즘은 차량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펫 전용 공기청정기, 쿨매트, 팬 등 다양한 장비가 있지만, 문제는 배터리 발열입니다. 특히 밀폐된 차량 안에서 배터리가 고온에 노출되면 과열, 폭발 위험이 있습니다.
과거 차량 내 펫 팬이 발화해 차량 화재로 이어진 사례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고온에서 작동이 멈추거나, 기계 자체가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믿고 방치해선 안 됩니다.
5. 리드줄이나 하네스 착용 상태로 방치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차량 안에 반려동물을 리드줄이나 하네스를 착용시킨 채 두곤 합니다. 그런데 급정거나 열에 의해 몸이 묶인 채로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어요.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가 패닉 상태에서 하네스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경우, 목이나 다리에 상처가 생기거나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관련 물품도, ‘차량 방치’로 간주될 수 있다?
단순히 동물이 차에 탑승해 있지 않더라도, 누가 봐도 반려동물이 타고 있는 상황처럼 보일 수 있는 장면은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쯤 열린 창문 옆에 물그릇과 리드줄이 있는 경우, ‘동물을 방치했을 가능성’으로 시민 신고가 들어가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이때 경찰이나 소방서의 출동까지 이어질 수 있고, 불필요한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벌금보다 무서운 건, 생명에 대한 책임
결국 핵심은 간단합니다. 차량 안은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 어떤 고성능 기계도, 오랜 시간 동안 햇볕과 밀폐된 공간을 이겨내지 못해요.
물론 법적으로도 처벌이 따르지만, 반려동물은 생명을 가진 존재입니다. 벌금보다 더 큰 건 책임감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차량 안에 반려동물 관련 물품을 두고 당황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미처 몰랐던 물품이 있다면 이 기회에 꼭 체크해보세요.